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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파트너관계가 고민이라면 고학년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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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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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동방자관계가 고민이라면 고학년 창작 동화 글, 사진 ⓒ 김묜쌤

안녕하세요.
교과서 읽어 주는 엄마, 김묜쌤입니다.
오늘은 초등 아이들의 심리를 쫓아 추리를 이어가는 장편 동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로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거예요.

클립 영상 시청 고오오오

장하다 탐정 사무소 글 김명선, 그림 국무영, 길벗스쿨, 2025.

우리 초등 자매는 길벗스쿨 고학년 창작동화 '이야기숲'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신간 [장하다 탐정 사무소]도 기대를 많이 했답니다.
무서운 탐정물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탐정 동화여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름부터 특별한 ' 장하다 '와 ' 한마음 '의 합동 수사! 초등학교 6학년 장하다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다가 잠시 접은 상태였어요.
6학년으로 들어서는 겨울방학에 탐정 일이 하고 싶은 한마음이 느닷없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두 사람은 홈스와 왓슨처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른을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이용 가능한 또래 탐정, 어쩐지 근사해 보였어요.
사실 장하다와 한마음이 달려드는 사건들이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아요.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가 엉켜서 만들어낸 잡음 정도랄까요? 하지만 남들보다 자세히 관찰하고 남들보다 깊이 생각하는 장하다 특유의 추리력에 금세 반하고 만답니다.

어설프기 짝이 없던 한마음 역시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제법 탐정다워지며 장하다를 돕게 되지요. 문방구 안쪽으로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장하다의 탐정 사무소가 나와요.

문방구라는 공간 자체가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여기에 비밀의 문을 열면 나타나는 탐정 사무소라니!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대단한 장치가 아닐 수 없었어요.
장하다 탐정 사무소에서 해결한 사건은 총 세 가지였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정말 있을 법한 사건'들이 발생해요.
서로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장하다 탐정 사무소는 일을 제대로 풀어갈지 궁금했답니다.
첫 번째 사건은 '마니토의 습격'이었어요.
교실 안에서 마니토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마니토라고 하면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해 주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요.

세상에나. 익명에 기대어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던 친구를 난처하게도 만들더라고요. 신발에 지우개 가루를 쏟아 넣고, 치킨 뼈를 무덤처럼 쌓아두기도 했지요. 소름이 끼쳤어요.
이게 문제가 해결되어서 그렇지 은근히 괴롭히는 행위가 아닐는지요. 다들 마니토가 그랬다고 생각할 때, 장하다는 자기네 문방구에서 형광 지우개를 사간 사람을 지목합니다.
여러 단서를 모아서 용의자를 추적하는 두 사람. 두근두근 쿵쿵. 긴장이 되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여자아이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 같은 것이었어요.
초등 생활 초밀착 사건들이라서 더욱 소름이 끼쳤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사건은 '실종된 연설문'이었어요.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학년 대표로 뽑히면 연설을 하기로 했는데요.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경쟁에 놓이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어요.
영어 시간에 시험을 잘 본 순서로 A, B, C, D 팀으로 나누어 앉는다고 합니다.
이른바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가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지요. 과도한 경쟁에 지쳐 인터넷에서 숙제를 베끼기도 하고, 자신의 연설문을 숨겨놓고 없어진 척도 했어요.
장하다와 한마음은 용의자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탐문수사도 벌이고, 연설문 내용도 검색하며 적극적으로 추리해 나갔어요.
두 사람이 얼마나 진지했는지 몰라요. B 팀의 아이가 영어 발표회 학년 대표로 나서게 되면서 잡음이 생겼습니다.
그 아이는 발표장에서 평가에 근거한 어떤 팀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외쳐요. 학업 스트레스가 있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마지막으로, '러브레터와 초록 곰팡이'입니다.
고백의 날에 받은 빵을 먹고 쓰러진 아이가 발생합니다.

러브레터 내용을 단서로 용의자를 추리고, 필체도 비교하며 제법 탐정처럼 행동하는 두 사람. 같은 반에 있는 아이돌이 이럴 줄이야! 억울한 친구가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하다와 한마음의 추리 이야기가 참 진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이처럼 평범하면서 실용적인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서 더욱더 서늘했답니다.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연주 장면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장하다 탐정 사무소 일을 이어가고 있어서 든든했어요.

오늘은 고학년 창작 동화, 장하다 탐정 사무소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교실이라는 익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사건들이 굉장히 새롭게 읽히더라고요.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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